
London is RED.
필자는 프리미어리그 팬으로서 All or Nothing: Arsenal 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 축구에 관심도 없던 내가 어느새 전 경기를 챙겨볼 만큼 아스날 팬이 된 내가 아직도 어색하기도 하다. 이제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아스날이란 팀은 어떤 매력이 있던 것일까. 대부분의 일들이 그러하듯 계기는 거창하지 않으면서 단순한 경우가 많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말이 있듯이 대학교 시절 항상 아스날 바람막이를 입고 다닐 정도로 아스날 팬인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평소 축구게임을 즐겨하던 나는 자연스럽게 그 친구에 영향을 받아 아스날 경기를 시청하게 되었고, 다른 팀과는 다른 섬세한 축구에 반해 좋아하게 되었다. 현재는 영향을 준 친구보다 더한 팬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렇게 13-14 시즌부터 시작된 팬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부터 아스날은 암흑기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아스날 그 자체인 뱅거 감독이 경질되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그 후 우나리 에메리 감독을 거쳐 아르테다 감독을 선임 후 아르테타 감독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들어가게 된다.
All or Nothing: Arsenal 편은 21-22 시즌에 촬영되었고 아르테타 감독과 구단주가 어떻게 팀을 만들어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역사적이고 치열한 북런던 더비.
북런던 더비는 잉글랜드 런던 북구의 축구팀인 아스날 FC와 토트넘 홋스퍼 FC가 벌이는 더비 매치를 일컫는다. 19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잉글랜드 1부 리그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승격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원수지간이 되어 원한이 생기고 노스웨스트 더비와 함께 치열한 더비 매치가 되었다. 워낙 사이가 안 좋아, 두 팀을 모두 뛴 솔 켐밸같은 선수들은 팬들의 증오에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0년 이전에는 두 팀 사이에 전력 차이가 커서 대부분 아스날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2010년 이후부터 토트넘 홋스퍼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더비 매치는 더욱더 치열해지게 되어 승패를 주고받는 형국이다. 특히 두 팀 다 홈 경기장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만큼 팬들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매치라고 할 수 있겠다.
토트넘 홋스퍼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도 나와 같이 북런던 더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물론 나와는 적이 되는 사람들일 것이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손흥민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게 다른 리그의 레알 마드리드나 뮌헨 같은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본 작에서도 감독과 선수들이 북런던 더비를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그 긴장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고 아르테다 감독의 경기 전 프레젠테이션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아스날의 매력.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어마어마한 자금이 걸려있는 프리미어리그의 프로축구팀은 단지 축구만이 목적이 아닌 하나의 기업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에 경영과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체험 가능했다.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과의 관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주전 경쟁 등 세계적인 팀을 이끄는 감독과 선수들이 어째서 많은 돈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납득이 되기도 한다. 팬으로서 볼 수 없는 백스테이지의 상황을 즐길 수 있어 무척이나 행복했고, 그뿐만이 아니라 아르테타 감독의 열정과 고뇌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게 되었다. 내가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나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압박을 이기 못해 뛰쳐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지거나 백발이 될지도 모르겠다. 22-23 시즌 현재 8경기가 치러진 시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다큐멘터리에서 구단 전반적인 상황을 간접 체험한 상황에서 다가오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정이입까지 되고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또한 납득마저 든다.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하고자 그려왔던 그림이 드디어 구현되는 느낌이다.
8부작 한편을 소중하게 아끼면서 본 나를 보면 새삼 놀랍기도 하다. 아스날 경기를 직관하는 것이 내 버킷리스트 중 우선순위에 들어간다. 그 감동을 현장에서 느낄 날을 기다리며 Come On You Gunners COYG!!!
내 마음대로 평점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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