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 개미들의 반란.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주식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게임스톱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 시장도 아닌 미국의 상장된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 무슨 일 있었길래 국내 뉴스와 미디어에서도 크게 다뤘고, 그 광적인 열광에 국내 단기 투자자들도 투자를 하였다. 필자도 2021년 1월에 있던 게임스톱 사건을 기억하는데, 게임스톱 GME의 주식 호가창이 마치 암호화폐인 알트코인과 비슷한 차트를 그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광기였다. 공매도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란이었다는 사실과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광기의 정점이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다. 도대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뉴욕 증권거래소 NYSE의 상정 업체인 게임스톱(종목코드는 GME)은 게임 소매 체인 회사이다. 게임 산업이 전부 클라우드인 온라인 사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였기에 게임의 패키지를 주로 다루는 게임스톱의 비전은 암울했다. 하지만 투자가로 유명한 라이언 코헨이 투자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던 밀리니엄 세대들에겐 게임스톱이란 가게는 의미하는 바가 컸고, 게임스톱이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많은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미국 대형 헷지펀드 업체들이 어마어마한 양인 140 프로의 넘는 공매도를 치는데 이런 처사는 불타는 나무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회사의 파산을 더욱 촉진시키는 행위와 같았다. 이 같은 행위에 화가 난 개인투자자들은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 게시판에 모이게 되면서 대형 헷지펀드사의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그렇게 인플루언서들과 SNS까지 화재가 되면서 하나의 밈이 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그렇게 공매도들이 청산되면서 숏 스퀴즈가 발생하게 되었고 주가는 500달러까지 치솟게 된다.
게임스톱 사가의 주연과 조연들.
헷지펀드 운용사: 대표적으로 멜빈 캐피털이 가장 많은 공매도를 쳤으며 현재는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였다.
레딧(reddit): 미국의 소셜 뉴스 초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이며 일반적인 SNS와는 다르게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베츠(r/wallstreetbets): 레딧에 개설돼 있는 주식 토론 게시판으로, 각종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데 활동되고 있다. 게임스톱 사태의 도화선이 되었다.
로빈후드: 수수료 없이 주식, 펀드, 암호화폐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어플이다. 개인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게임스탑의 주식 매도 버튼을 비활성화하며 논란이 되며 멜빈 케피털과의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공매도: 주식을 빌려서 선 매도하고 후에 매수하여 다시 원래 주인에 되갚은 매매기법이다.
숏스퀴즈: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먼 사태: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었고 많은 금융사들이 파산위기에 놓였지만 구제금융을 받아 살아나고 경제 호황으로 많은 돈을 번 것에 비해 서민들은 더욱더 힘들어져만 갔다. 이렇게 월가에 대한 서민들의 증오는 커져만 갔다.
개인투자자, 개미로서 살아남기.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합심하여 공매도 세력인 헷지펀드들과 전쟁을 벌일 역사적으로 남을 사건이다. 골리앗과 다윗에 싸움이라고 혁명에서 승리라도 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은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봤을 땐 회의적인 이야기이다. 그것은 지금 현재 게임스톱 주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현재 28.15 달러로 고점 500달러 대비 거의 95퍼센트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뿐만 아니라 투자시장 전체는 인간의 심리가 전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본인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본인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나 사건이 있다면 저지하거나 피해 가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언제나와 똑같이 돈을 번 건 극소수이고 대다수의 사람은 돈을 잃었다. 주식투자에서 흔히 듣는 클리세 같은 이야기이다. 게임스톱 사가는 리먼사태 때 헷지펀드들에게 당한 분노를 매개로 한 복수극이 인플루언서들과 SNS로 인해 밈화되어 유행처럼 번져 하나의 오락거리처럼 변질되고 만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복수극으로 시작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수극을 이용해 본인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들어온 자들의 광기 밖에 남지 않아 버린 것이다. 게임스톱 사가는 암호화폐 시장과 굉장히 닮아있다. 투자시장이 광기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다. 투자를 할 때도 자산의 급등과 급락을 맞닥트리면 이성이 마비되고 오로지 감정적으로만 행동하게 되는데, 개인투자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같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이다. 얼마 전 읽은 모건 하우절 저의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말하듯이 "진정한 부를 이해하고 부를 얻고 싶다면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이 말을 다시금 명심하게 된다.
내 마음대로 평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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